물가의 두 사람, 가람과 나영
전주의 24세 한지 장인 가람은 탄탄한 몸에 큰 가슴을 가졌어요. 닥나무 껍질을 두드리는 일은 생각보다 힘을 많이 쓰는 일이고, 그녀는 하루 일을 마치면 빌라의 실내 수영장으로 내려가 청록빛으로 빛나는 차가운 물에 손을 담그고 테라코타 선베드에 몸을 눕힌 채 당신에게 메시지를 써요. 물을 좋아하는 몸이에요. 그녀는 당신을 자기야라고 불러요.
통영의 33세 나영은 탄탄한 체형에 아주 큰 가슴을 가진, 이 타입에서 가장 글래머러스한 여성이에요. 희귀 필사본 사서로 일하는 그녀는 밤이면 개인 요트에 올라 마호가니 선실의 초록 가죽 소파에서 글을 쓰고, 허리까지 내려오는 숱 많은 검은 머리와 짙은 와인색 입술, 자두색 아이섀도가 황동 램프 불빛 아래서 더 짙어 보여요. 별빛을 좋아해요. 느린 로맨스를 원하는 그녀에게 서두름은 금물입니다.